방영기간 : 2016.09.21~2016.11.10
드라마를 좋아하다 보니, 한 번 본 드라마를 다시 보는 경우도 꽤나 많다.
새로 나온 드라마가 너무나도 뻔하거나, 인물이 살아 숨 쉬지 않는 경우에 드라마에 매료되기 어려운 날에는 반드시 예전에 무엇을 재미있게 보았더라... 하고 곱씹을 때가 간혹 생긴다.
서인국 배우님은 나에게 좋은 인상과 실망스러움을 번갈아 안겨준 인물이지만, 사람이 살다 보면 제삼자는 알 수 없는 본인의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걸 경험해 보다 보니, 다시 좋은 인상으로 재포장 중이다.
서인국 배우님의 연기패턴 중 개인적으로 최고라고 생각하는 건, 약간 불안한 듯한 시선. 삼백안의 공허함을 지극히 잘 활용한다는 것이다.
쇼핑왕 루이에서 나온 연기들은 시니컬하지 않아 좋았으며, 스스로에 대한 기억이 지워져 버린 사람을 표현하기에 그 눈빛이 너무나도 빛을 발했던 것 같아서 요즘 다시 정주행 중이다.
서인국 배우는 키스씬에서 연출을 참 예쁘게 하는 재주가 있는데, 감독의 연출하에 만들어진 것인지, 스스로의 연출인지 모르겠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까워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지는 초단위의 세세한 연출이 정말 멋지다.
이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고개를 끄덕이시겠지만,
이 장면의 엉거주춤은 첫키스 때만 느낄 수 있는 어색함과 떨림을 제대로 잘 느낄 수 있게 했던 뒷모습이었다.
머리칼 색과 니트의 초록빛과, 노란 포인트의 어울림이 너무 좋았으며, 상대역의 클래식하고 단조로우면서도 안전해 보이는 아늑한 색감이 서로 마주쳤을 때, 서로 너무나도 다르게 살아온 사람 사이의 간극이 첫 키스로 부딪힌 이 순간.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시간을 섭렵한 책방을 배경으로 한 이 장면은 정말, 정말로 마음에 꽉 찼었다.
몇 날 며칠을 쇼핑왕 루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벌써 15회를 마주하고 있다.
곧 이 드라마도 끝나고 나면, 또 다시 드라마를 찾아 헤매고 있겠지.
서인국 배우님의 드라마는 왠만하면 다 재밌고, 연기가 참 좋으니, 포털사이트에서 프로필 찾아 주르륵 다 정주행 하시는 것, 추천한다.
아래는 MBC에서 올려주신 사진들의 일부
역시 고화질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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