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껍질을 뒤집어 마음을 꺼내야만 가능해지는 사랑 이야기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온다. 하지만, 이야기가 탐탁지 않으면 좋아하는 배우도 어쩔 도리가 없다는 걸 안다. 다행히, 이 드라마 자꾸만 그 뒤가 궁금해진다.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다. 아마도 어릴 적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되어 가는 길목 어딘가에서부터 마음을 드러내면 안 되는 거구나,라는 작은 깨달음이 그 시작이었을 테다. 가감 없이 드러낸 마음을 들여다본 어떤 이가, 어떤 생각으로 읽고 있었는지를 아는 그 순간, 그것은 행복이 될 수도 있고, 배반이 될 수도 있었을 테다. 그래서 결국 어느 순간, 나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좀 더 수월하다는 것을 알았을 테지. 그러다 보니, 마음을 표현해 내는 기술도 잊고 아예 표현하고 싶다는 ..
2024.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