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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2

눈물의 여왕 10화, 너에 대한 나와의 선약 이 여자가 걱정을 한다. 지금 분명, 내 걱정을 하는 게… 착각이… 아니다. 핸드폰이 꺼져 버렸다. 다들 자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발소리가 들려왔다. -드르륵. 문이 열리고 내 앞에 우뚝 선 사람. 해인이다. 아직… 안 자고 있었구나. 설마, 날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생각지 못했던 상황에, 나도 모르게 물음표가 튀어나오려 했다. 하지만, 그 보다 내 얼굴을 바라보는 해인의 눈이 점점 커지며 기함하는 게 먼저였다. “어떻게 된 거야? 퇴근한 게 언제인데 이 시간에 들어오면서… 얼굴은 또 왜 그 모양이냐고!” 나는 그대로 해인의 손에 잡혀 들어갔다. “…맞았어?” 덥석. 그녀의 손이 내 얼굴을 부여잡았다. 순간 옴짝달싹 못하고 혀가 굳는다. 해인의 손이 움직이는 대로, 머리가 휘둘린다. 해인의.. 2024. 4. 8.
눈물의 여왕, 껍질을 뒤집어 마음을 꺼내야만 가능해지는 사랑 이야기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온다. 하지만, 이야기가 탐탁지 않으면 좋아하는 배우도 어쩔 도리가 없다는 걸 안다. 다행히, 이 드라마 자꾸만 그 뒤가 궁금해진다.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다. 아마도 어릴 적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되어 가는 길목 어딘가에서부터 마음을 드러내면 안 되는 거구나,라는 작은 깨달음이 그 시작이었을 테다. 가감 없이 드러낸 마음을 들여다본 어떤 이가, 어떤 생각으로 읽고 있었는지를 아는 그 순간, 그것은 행복이 될 수도 있고, 배반이 될 수도 있었을 테다. 그래서 결국 어느 순간, 나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좀 더 수월하다는 것을 알았을 테지. 그러다 보니, 마음을 표현해 내는 기술도 잊고 아예 표현하고 싶다는 .. 2024.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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