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다리고, 기다렸던 선업튀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좀 더 기다렸다가, 모으고 모아서 한 번에 쭉 정주행을 하고 싶었는데
전혀 기다릴 수가 없어서 봐버렸더니… 지금 일주일 동안 몇 번을 돌려보고 있는 건지.
하지만, 그래도 월요일은 오긴 오네요. 기쁜 마음으로 최애의 장면을 리뷰해 봅니다.
그전에, 아직 선업튀를 못 보신 분들을 위해 간략한 듯, 아닌 듯한 정리본을 써 보기로 했습니다.
선재 업고 튀어 이야기의 시작은 대략 이렇습니다.
* * *
교통사고로 입원한 임솔. 하반신 마비로 걸을 수 없는 상태로 절망에 빠져있을 때였습니다.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우연히 받게 된 이클립스 밴드의 보컬리스트, 류선재의 전화.
하지만, 그때의 솔이의 손에는 깨진 화병의 유리조각이 들려있었죠.
다른 환자의 채근에 어쩔 수 없이 받은 전화로 들려오는 높은 톤의 화기애애한 목소리에 그만 꾹꾹 눌러 참고 있던 슬픔이 폭발합니다.
그렇게 잿불같이 화를 토해냈지만, 솔이의 쓰디쓴 눈물을 알아차린 선재는 쉽사리 수화기를 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솔이를 향해 말합니다.
오늘, 이렇게 살아 있어 줘서 고맙다고.
주변의 사람들은 그렇게 고마워할 거라고.
그러니 내일도 그렇게 살아달라고.
펑펑 눈물을 터트리는 솔이의 울음소리는 아마도 아직 종료되지 않은 핸드폰 너머로 라디오 부스까지 들리지 않았을까요.
선재의 귀에 들리는 솔이의 울음소리는 아마도 예전 어느 날의 힘든 기억을 불러냈을 테죠.
그 덕분일까요.
선재의 슬픔 가득한 기억이 담긴 위로는 꺼지지 않은 라디오 스피커를 통해 솔이에게 전달이 되었고
바닥에 곤두박질친 솔이의 인생은 다행히 2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팬클럽 회원명 선재 업고 튀어 님의 본체 임솔로 변신하고,
류선재에 대해서는 모를 게 없을 정도로 급성장하며 행복의 실타래를 이어나갔습니다.
좌절이 반복되던 하루의 끝에 선재를 직접 만나게 되는 일까지 겪으며, 그 행복의 최고점을 만끽하던 그날 밤.
류선재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듣게 되죠.
믿을 수 없는 사실에,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솔은 그대로 휠체어를 끌고 나섰다가 경매에서 낙찰받았던 소중한 손목시계를 강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아요.
그리고, 그 손목시계를 되찾은 순간, 무려 약 15년을 거슬러 과거의 고등학생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자신이 다리를 다치기 전, 동시에 류선재가 아직 수영선수였던 날로 가게 되죠.
이 모든 것이 단순한 꿈이 아니라, 정말 타임슬립이 일어난 것에 진지해진 솔.
이때부터, 솔이는 미래의 선재를 살리기 위해 온갖 술수.. 를 쓰게 되는데요.
그 에피소드는 꼭 직접 보고 듣고 씹고 되새김질하며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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